휴대폰
“차라리 핫도그나 접어라” 조롱받던 이게 최고의 발명품?
뉴스종합| 2021-11-11 13:51
‘갤럭시Z플립3’. 박지영 기자
‘갤럭시Z플립3’.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마침내 성공했다.”(타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2021’에 선정됐다. 2019년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5G’ 출시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차라리 핫도그나 접어라”라는 혹독한 비난을 받았던 삼성전자가 ‘설욕’에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가전제품 부문에서 갤럭시Z플립3가 스마트폰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타임지는 20여개 부문에서 올해 최고의 발명품을 각각 선정했다. 타임지는 “그간 많은 제조사가 스마트폰의 기능과 휴대성을 모두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삼성전자가 마침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20년 전 2000년대 초반의 기기들만큼 콤팩트하다. 주요 폴더블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0달러(약 118만원) 미만으로 가격을 책정, 신형 아이폰과 비교 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3’는 위아래로 접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폴더블폰이다. 6.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도 접은 상태에서 한손 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성이 강점이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전작 대비 4배가량 키워 사용성도 높였다. 메시지 알림은 물론 위젯·삼성페이·뷰파인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방수·방진도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는 지난 8~9월 2개월 동안 247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갤럭시Z플립3 166만대, 갤럭시Z폴드3 81만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한국과 미국에서 대부분이 판매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갤럭시Z’ 시리즈의 인기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증가까지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폴드3 시리즈 출시 이후 두 달간 지난해 비슷한 시기 폴더블 모델을 출시했을 때보다 전체 판매량이 약 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폴더블폰 판매 비중 또한 지난해 0.6%에서 올해 12%로 급격히 높아졌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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