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 완주 가능성 낮게 점쳐
“내년 1월말 판단이 날 것”
“내가 대원군? 尹도 60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3지대 주자'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지지율)4~5%를 받아서, 무엇을 기대하고 완주하겠느냐"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볼 때는 내년 1월 말께 판단이 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의 '완주' 가능성을 낮게 본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자동 단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인위적인 단일화보다도 국민이 단일화를 해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1월 말을 거론한 후 "지금 3~4명의 사람이 후보로 나와있다.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스스로 '나는 더 이상 하면 안 되겠다'는 판단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도 자동 단일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안 대표도 완주하겠다고 한다'는 물음에 "사람들이 '나는 죽을 때까지, 끝까지, 선거 날까지 가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그래봤자 4~5%를 받아서, 무엇을 기대하고 완주를 하겠느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연합] |
김 전 위원장은 상대 진영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관계를 '대원군'과 '고종'으로 둔 건에 대해선 "철딱서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헌법상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를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윤석열이라는 사람도 나이가 60살이 넘었다. 모든 것을 다 겪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자질도 없다"며 "제가 지난 2016년에 진로를 모르고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민주당에 가서 1당으로 만들어준 경험이 있다. 그런데도 내가 그 사람들에게 요구한 게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위원장은 20·30세대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2위를 한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곤 "사람 하나가 있다고 해 20·30세대가 따라오는 게 아니다"며 "그 부분은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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