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포괄적 동맹, 중요성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美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도 접견…“한미관계 중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왼쪽 두번째)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민주·조지아주)과 면담했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첫 외교행보다. 윤 후보는 이날 미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 전세계 국가들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확실한 연대로 글로벌 문제들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윤 후보는 북한문제와 한미동맹 발전방향, 한일관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오소프 상원의원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를 만나 “한국도 (글로벌 민주주의 연대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 안보뿐만 아니라 보건·환경·기후협약·첨단 디지털기술 등 모든 분야에 관한 포괄적 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미국뿐 아니라 한국 입장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이제 안보를 넘어 글로벌 이슈까지의 확고한 동맹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국의 안보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와 공약은 철통같이 굳건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협력을 더욱 더 강화해서 이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함께 느끼면서 공통의 이해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소프 상원의원은 “임기 첫해 한국을 찾게 된 것은 한미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안보관계를 넘어 경제·과학기술분야·공중보건·지구환경보뿐 아니라 함께 고유하고 있는 가치인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우리 의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공식 취임하면서 상견례차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대선국면에 미 국무부 인사가 여야 후보와 공개적으로 회동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오소프 의원은 이번 방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경제외교 및 통상 담당 당국자와도 별도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공급망 재구성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소프 의원은 방한기간 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도 잇따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