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피선거 40세 하향조정 의사 밝혀
2030 표심 겨냥… 낮추려면 개헌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을 하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의 오바마, 마크롱이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현재 미국은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이 35세이고, 프랑스는 18세다.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낮춰야 한다”고 했다. 다만 “물론 개헌 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젊은층 표심을 겨냥한 듯 “여러분이 새 시대를 열고 정치를 바꾸시라. 제가 여러분의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의 피선거권 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한 것을 언급하며 “늦었지만 다행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적었다.
헌법 67조는 대통령 선고 출마 자격을 40세 이상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다.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찬성으로 헌법개정안을 의결해야 하고, 이후 국민투표를 통해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47세인 2008년 대통령에 당선했고 이듬해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세인 2017년 당선해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올해 6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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