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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올 순익 10조 눈앞…대형사 줄줄이 1조 클럽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1-11-16 11:02

[헤럴드경제=증권팀]증권사들의 올해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3분기까지 이미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고, 중소형 증권사들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헤럴드경제가 주요 20개 증권사의 올 3분기 누적 경영실적을 종합한 결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3.1% 늘어난 9조2601억원에 달했다. 연내 사상 최초로 10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99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4.6% 늘었다. 올해 순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누적 영업이익에서도 1조2506억원을 기록,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6.2% 늘어난 1조2044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3분기 순이익만 6210억원으로 139.86% 늘었다.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7436억원을 기록, 연간 1조원 돌파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217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 대비 62% 상회했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수가 23%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WM)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낸 영향이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295억원과 5474억원으로 각각 65.05%, 58.57%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409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2% 늘어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까지 순이익은 5932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5651억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의 이 기간 누적 순이익은 3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반영한 탓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3개 분기 연속 2000억원 넘는 이익을 내면서 누적 순이익이 7200억원을 웃돌았다.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5794억원으로, 라임펀드 관련 충당부채 인식에도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의 나인원한남 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상반기에만 48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까지 순이익 1980억원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교보증권(1311억원), 하이투자증권(1301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7.4% 증가한 1215억원으로, 증권사 전환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KTB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과 채권·외환·상품(FICC), 리테일 등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년에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 증권사들 이익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실제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33조3000억원, 2분기 27조1000억원, 3분기 26조3000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22조7000억원으로 더 줄었다. 채권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어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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