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22 수능] 교사들 "국어, 9월 모평보다 어려워…작년과 비슷"
뉴스종합| 2021-11-18 13:14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국어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어 시행됐다.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김용진 서울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지난 6월 실시된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슷했고 상대적으로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운 소재로 출제됐다”며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이 많이 출제되는 독서 영역의 지문이 짧아지고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윤상형 서울 영동고 교사도 “문학은 독서보다 난이도가 평이했고 지문 7개 중 3개가 EBS 교재와 직접 연계됐다”며 “연계 안 된 4개 작품 중에는 생소한 작품이 포함됐지만 선택지를 통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독서와 문학 영역은 비슷한 난이도로 분석됐다.

김 교사는 “올해부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나뉘면서 작년 수능과의 직접 난이도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지문은 더 쉬워졌으나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 문항들이 출제돼 변별력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도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사는 “‘화법과 작문’은 소재는 생소할 수 있는 지문이 출제됐으나 문제의 답이 명확히 구별되는 문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 교사도 “언어와 매체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문법 교육을 충실히 받았다면 풀 수 있는 문법 문제가 출제됐다”며 “다만 선택지를 하나씩 집중해서 적용해야 하는 꼼꼼함이 요구돼 문제 풀이에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독서 영역의 헤겔의 변증법 지문, 환율 소재 경제 지문이 꼽혔다. 그러나 지문 길이가 길지 않아 '초고난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학생들이 보통 어려워하는 과학 지문 대신 기술 영역 지문이 나왔으며 그 길이도 비교적 짧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김용진 교사는 “변별력은 공통과목에서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와 관련해서는,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발생하지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교사는 “‘화법과 작문’ 선택자가 '언어와 매체'보다 많고 '언어와 매체' 선택 집단이 국어성적이 더 높은 집단이다”며 “6·9월 모의평가에서 같은 원점수를 받았을 때 표준점수로 3∼4점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오수석 경기 부천 소명여고 교사는 “국어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ra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