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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상금왕 고진영, 81개 대회서 108억 거머줘
엔터테인먼트| 2021-11-23 11: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5백만 달러)을 2연패 한 고진영(26·사진)이 미국서 통산 상금 910만2985달러(108억160만원)를 돌파했다.

고진영은 우승으로 역대 여자 대회 최고액인 150만 달러(17억805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올해 5승에 총 350만2161달러(41억6757만원)로 3년 연속 상금왕이다.

2017년 국내에서 열린 LPGA대회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미국 출전권을 얻은 고진영은 이듬해부터 4년 동안 81개 대회에서 메이저 2승 등 12승을 거두면서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 투어가 1950년 창설된 이래 고진영은 가장 짧은 기간에 통산 상금 9백만 달러를 돌파한 26번째 선수가 됐다.

통산 26위는 상금 925만 달러의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590번 출전한 대회에서 쌓은 상금보다 약간 적고 508번의 대회에서 총 904만 달러를 거둔 27위 맥 말론(미국)보다는 많은 금액이다.

역대 누적 상금 1위인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총 304개의 LPGA대회를 출전해서 메이저 10승에 72승을 올리면서 2257만7025달러(267억9441만원)를 쌓았다. 유러피언 여자투어에서 투어 활동을 시작한 소렌스탐은 1995년에 LPGA투어에 데뷔해 2008년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활동하면서 쌓은 성과다.

상금 2위인 카리 웹(호주)은 메이저 7승에 41승을 쌓았고 통산 2027만249달러(240억5673만원)를 받았는데 활동 기간은 1995년에서 2014년까지 20년이었다. 3위인 크리스티 커(미국)는 574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합치면 2010만7437달러(238억6350만원)다.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은 오랜 대회에서 상금을 누적해서 쌓은 선수는 벳시 킹으로 758경기에서 쌓은 763만7622달러(90억8959만원)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가 2008년 이후 14년간 메이저 7승에 21승을 올리면서 통산 상금 1785만220달러(211억8821만원)으로 4위에 올라 있고, 박세리는 메이저 5승에 25승을 올려 상금 1258만3713달러(149억3435만원)으로 9위를 차지한다.

유소연(32)은 2011년부터 11여년간 217경기에서 메이저 2승에 6승을 올리고 상금 1182만6310달러, 김세영(28)은 2015년부터 진출해 7년 동안 164경기에서 메이저 1승에 12승을 올리면서 상금 1099만9327달러를 달성했다. 최나연(33), 양희영(32), 김인경(33)이 모두 10여년 넘게 300경기 가까이 출전하면서 거둔 성과를 고진영은 4년만에 달성했다.

최근 대회당 상금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건 투어의 경향이다. 올해 29개 대회의 평균 상금은 238만 달러였다. 2022년의 34개 대회의 평균 상금은 252만 달러로 14만 달러가 더 늘었다. 5년 전인 2016년만 해도 34개 대회의 평균 상금은 190만5900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금 2위이자 현재 세계 골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올 시즌까지 총 98개 시합에서 상금 612만 달러를 획득해서 통산 상금 54위다. 이번 대회에서 2위로 마친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LPGA투어 97개 경기에 출전해 516만 달러를 벌어 통산 74위다. 요즘 선수들이 빠르게 이 분야를 점령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진영은 가장 짧은 투어 경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큰 대회에 유독 강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남화영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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