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장제원? 캠프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
뉴스종합| 2021-11-29 13:4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원 지원' 공약을 수용한 일을 놓고 "뒤늦게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지목 당한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캠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첫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새 정부 출범 100일 이내 50조원을 투입해 자영업자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는 윤 후보의 공약 관련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넣자고 제안한 데 대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원 지원'공약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윤석열표 50조원' 지원 예산을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 후보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에 "자신들의 포퓰리즘적 재난지원금 살포는 두고 제가 긴급구제 50조원 프로그램을 가동하자고 하니 이를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이 후보가)뒤늦게 깨달은 게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20대 대통령선거 D-100일인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장 의원이 여전히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선대위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장 의원이 '조국흑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등과 설전을 벌이는 일을 놓고는 "각각 입장 문제"라고 했다.

앞서 권 변호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무산에 대해 "'김종인 상왕설'을 퍼뜨린 세력이 승리했다"며 "장 의원이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도 "(윤 후보 캠프에서)차지철 역할을 장제원이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선 벌써 '장순실(장제원+최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에 "더 이상의 음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저를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받아쳤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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