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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5연패 주역’ 홍정호, 24년만의 수비수 MVP 등극
엔터테인먼트| 2021-12-07 18:15
전북 현대 홍정호(왼쪽)와 울산 현대 설영우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각각 최우수선수(MVP)상과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전북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1 사상 첫 5연패와 통산 9번째 우승을 이끈 주장 홍정호(32)가 수비수로는 24년 만에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홍정호는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수비수 MVP는 1997년 김주성(부산 대우) 이후 24년 만이다.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으로 꾸려진 후보선정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린 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했다.

홍정호는 48.98점을 받아 득점왕 주민규(제주·39.45점)와 세징야(대구·6.36점), 이동준(울산·5.21점)을 따돌리고 생애 첫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전북의 주장을 맡은 홍정호는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이 팀 최소 실점(37골)으로 사상 최초의 리그 5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홍정호는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왔을 때 찾아주는 팀이 별로 없었다. 그때 손을 내밀어 준 게 전북이었다"며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4년 동안 많은 경기를 뛰며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찾았다. 이 모든 게 전북에서 최고의 감독님,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든든히 전북의 벽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령탑 데뷔 해에 우승을 이끈 김상식 전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조광래·최용수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한 3번째 감독이 됐다. 한 팀에서 경험한 건 최용수 감독과 김상식 감독 뿐이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울산의 측면 수비 자원인 설영우에게 돌아갔다. 울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며 31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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