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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매주 마그네슘 등 中의존 20개 원자재 점검
뉴스종합| 2021-12-09 13:43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의 핵심소재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 20개를 우선관리품목을 선정해 매주 가격, 수급, 특이 사항 등을 매주 점검키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와 같은 제2의 원자재 대란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 미국, 중국 등 9개국 해외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들과 화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공급망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이처럼 우선관리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 시장 동향 점검을 통해 일부 품목이 현지 수요 증가나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수급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요소수 품귀 사태 이후 대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하고 4000여개 품목에 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하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대외 의존도 비중이 크고 주력산업에 활용되는 마그네슘, 텅스텐, 네오디뮴 등 20개 품목은 우선관리품목으로 선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핵심 품목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현지 공간과 무역관은 우선관리품목의 가격과 수급, 현지 업계 동향, 수출국 정부 정책 등의 정보를 담은 '핵심품목 관리카드'를 작성해 매주 산업부 등에 보고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관련해선 우리나라가 57개국과 구축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또 글로벌 물류난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 간 공동 대응 필요성도 제기됐다.

여 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은 상호 연계와 의존성에 있는 만큼 공급망 핵심 국가들과 사전에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 연대·협력 파트너국을 선별해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FTA(자유무역협정)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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