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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하반기 장성 인사…해군총장 교체 예고만 후임 발표 안해
뉴스종합| 2021-12-09 17:57
정부는 9일 하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9일 하반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총 111명의 중장급 이하의 진급 선발과 주요 직위 보직인사가 이뤄졌다.

국방부는 그러나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교체를 예고하면서도 이례적으로 후임자는 발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후반기 장군 인사와 병행해 해군참모총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참모총장 인사는 장군인사 시기, 2022년 대통령 선거 및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지휘체계 및 부대관리 유지,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인사를 단행할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임자는 해군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할 우수 인재로 조만간 임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후임 해군참모총장 인사는 이르면 내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참모총장은 국방부 장관의 추천과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후임자에 대한 검증 절차가 진행중으로 아직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인 인사검증은 완료됐다고 보면 되고, 누구를 해군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할 수뇌부로 임명할 것인지를 놓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군참모총장은 해병대사령관을 지휘·통제해야하는 만큼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이 해군사관학교 42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사 41기와 42기에서 4명 정도가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방부는 부 총장 교체를 예고하고도 후임자를 발표하는 이례적 상황에서 경질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해군참모총장 인사 관련 내용은 절대 문책성이 아니다”며 “올해 하반기 장성급 인사와 내년 대선 일정, 그리고 부 총장의 임기가 내년 4월 만료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고 후임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참모총장 임기는 2년이지만 1990년대 이후 평균은 20.6개월이며 부 총장은 현재까지 20개월 정도 임기를 채운 상태다.

이와 함께 이날 인사로 육군에서 강신철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과 신희현, 여운태, 이규준, 이두희, 장광선 소장 등 6명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강 비서관을 제외한 5명의 중장은 모두 군단장을 맡게 된다.

해군에서는 이성열, 정승균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해군사관학교장과 교육사령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또 공군에서는 박웅, 박하식, 신옥철 소장 등 3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교육사령관과 공군사관학교장, 참모차장으로 임명된다.

고동준 육군 준장 등 16명과 류효상 해군 준장 등 4명, 손석락 공군 준장 등 5명은 소장으로, 그리고 강부봉 육군 대령 등 52명, 고승범 해군 대령 등 12명, 구상모 공군 대령 등 11명, 총 75명은 준장으로 진급했다.

특히 정정숙 준장이 여군 최초로 보병소장으로 진급한 것을 비롯해 강영미 대령이 공병병과 최초의 여성 장군으로 발탁됐고 간호병과의 강점숙 대령도 이번에 별을 다는 등 여성 인력 진출이 확대됐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와 관련 “국가관과 안보관이 투철하고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능력과 역량, 덕망 등을 고루 갖춘 우수자를 선발하는데 주안을 뒀다”며 “능력과 전문성, 인품 및 차기 활용성을 고려해 국방개혁과 미래형 강군 건설을 주도해 나갈 우수한 인재를 엄선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 구현을 위해 군 전투력 발전에 진력하며 높은 도덕성을 겸비하고 선후배, 동료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인원을 우선적으로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인사 특징으로는 “특정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비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선발했다”며 “각 분야에서 끝까지 묵묵히 최선을 다해 근무하는 우수 인재를 발굴함으로써 복무활성화와 군심결집을 도모했다”고 꼽았다.

아울러 박정환(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합참차장을 맡게 된 것을 비롯해 안병석 제1군단장이 육군참모차장, 신옥철 공군참모차장 대리가 공군참모차장에 임명됐다.

또 강동훈 해군교육사령관은 해군작전사령관, 최성천 공군사관학교장은 공군작전사령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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