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연쇄 디폴트 현실로…피치, 헝다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
뉴스종합| 2021-12-09 20:30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피치가 헝다를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 22조원대에 달하는 헝다의 역외 채권 연쇄 디폴트(지급불능)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 피치는 “헝다가 8250만달러(약 976억원)의 채권 이자 지급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런 경우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헝다는 지난 6일까지 지급했어야 할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디폴트 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다만 헝다나 채권 보유인,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공식적으로 디폴트 선언을 하지 았었다.

이날 피치의 선언으로 헝다의 디폴트는 현실로 기정사실이 됐다. 피치는 채권 발행자가 채무 불이행을 했지만 파산 신청 같은 회수 절차가 개시되지 않고 해당 회사가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제한적 디폴트로 정의한다고 전했다.

피치는 헝다의 다른 달러 채권이 즉각 만기가 도래한 것으로 간주되며, 해당 채권 보유인의 25%가 상환을 요구하면 헝다가 이에 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헝다의 달러 채권 디폴트로 다른 채권에서도 연쇄 디폴트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헝다가 역외에서 발행한 달러 채권 규모는 총 192억달러(22조7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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