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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간 3득점' 강원, 대전 4-1로 꺾고 극적으로 K리그 1 잔류
엔터테인먼트| 2021-12-12 16:22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한국영이 팀의 3번째 골을 성공하자 선수 및 코치진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1부잔류와 2부강등을 놓고 겨룬 프로축구 강원과 대전의 단두대매치에서 강원이 극적인 2차전 승리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전 중반 4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K리그2의 대전에 4-1로 역전승 했다. 대전에서 치른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던 강원은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한달 전 절체절명의 위기에 선 강원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최용수 감독은 단 기간에 팀 전력을 탄탄하게 구성하면서 '1부 잔류'라는 귀한 선물을 팀에 안겨줬다.

올해까지 8차례 치러진 승강 PO에서 1차전 패배 팀이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통한의 패배에 2년 연속 눈물을 흘렸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대전은 전남과의 준PO, 안양FC와의 PO 관문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고비인 강원과의 승강 PO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뒤 승격을 꿈꾸던 대전은 지난해 승격 PO 탈락에 이어 2년 연속으로 PO에서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반 기세는 또 대전이 잡았다. 대전이 전반 16분 만에 이종현이 약 30m 중거리슛을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으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강원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반 26분부터 30분까지 4분여동안 3골을 몰아쳤다.

강원 공격수 김대원이 왼쪽에서 시도한 컷백을 대전 수비수 이지솔이 걷어낸다는 게 골키퍼 김동준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동점골이 됐다. 1분 뒤에는 김대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임채민이 헤더로 마무리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후 서민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으려다 상대 선수와 부딪쳐 쓰러지자 뒤에 있던 한국영이 빠르게 골지역 정면까지 돌파해 오른발로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몇차례 실점위기를 넘긴 강원은 후반 47분 황문기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며 잔류를 자축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반 강원의 볼보이가 골라인 밖으로 나간 볼을 빨리 던져주지 않고 늑장을 부리다 이민성 감독의 강력한 항의 끝에 교체되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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