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블링컨, 동남아 순방…“中, 공격적 행동 멈춰야”
뉴스종합| 2021-12-14 16:0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대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향해 인도·태평양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국방·정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동남아를 처음 찾은 블링컨 장관은 연설에서 “미국은 동맹국과 협력해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수호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강압과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고 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국의 영해라 주장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은 이러한 불법 행위에 반발할 것”이라며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동북아부터 동남아까지, 메콩강부터 태평양 섬들까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환경 오염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노동력을 수입하고 천연자원을 고갈한다며 이를 ‘부패한 과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국가는 더 나은 인프라 시설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견제’를 이어가면서도 블링컨 장관은 이것이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경쟁이 치명적인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국가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얀마 군사정권의 폭력을 종식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새 경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것이라며 미 정부와 기업의 투자 유치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16일까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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