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15일 “사과할 의향 있다” 발언 꼬집어
  윤석열 ‘시간강사라 괜찮다’ 주장은 ‘생떼’
  “목덜미 잡혀 도망가는 모습은 해외토픽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역대급 희한한 사과”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께 사과하는데 일종의 간보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며 “역대급으로 희한한 사과다. 사과면 사과지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 나오는 사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 “국민들께 심려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태도도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게 부분은 허위일지 몰라도 전체는 허위가 아니다. 시간강사이기 때문에 교수가 아니라서 괜찮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며 “비유하면 술은 먹었는데 50%밖에 술 안 먹었으니까 음주운전 아니다는 식으로 생떼를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번 국면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김건희 씨가 어떤 이에게 목덜미를 잡혀 가지고 카메라를 피해서 도망가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해외토픽감이란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 정말 씁쓸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선후보 배우자의 모습인가”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윤 후보와 김씨에 대해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말하고 싶다. 반칙, 위선, 오만이다. 자기 경력을 부풀리고 심지어 조작까지 했다는 의혹은 한마디로 반칙을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으로 공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게 착각이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남들의 허물에 대해서는 그토록 엄격하게 대했는데 소위 말해서 남의 눈의 티끌은 태산처럼 보고 자기 눈의 들보는 모른 척한 것 아니냐”라며 “지금 드러난 의혹으로만 보면 이토록 위선적일 수 있을까. 겉으로 공정 속으로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 사달이 기획된 것이다 라고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이런 생각 자체가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