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 옛 장항제련소 부지, 그린뉴딜 사업으로 생태복원
환경부-충청남도,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사업’ 본격화
역사관 건립 등 오염된 과거 산업지역을 생태적으로 복원 추진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22일 오전 충남 서천군 옛 장항제련소 주변 부지를 방문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함께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는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토지 약 55만㎡에 생태습지와 탐방로를 조성해 생태복원하고, 근대화 산업치유 역사관을 건립해 환경교육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환경부는 충청남도 등 지역 지자체와 함께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토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브라운필드는 기존 공장용도 등으로 사용되면서 환경적으로 오염돼 방치됐거나 버려진 토지로 재정비가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환경부는 옛 장항제련소 주변인 충남 서천군 장암리 일대에 약 55만㎡ 규모의 생태습지와 생태·역사 탐방로를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옛 장항제련소 굴뚝과 연계해 근대화 산업치유 역사관을 건립하는 등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항제련소 그린뉴딜사업 구상(안). [환경부 제공]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옛 장항제련소 굴뚝 인근 현장을 방문해 양승조 충남도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조도순 국립생태원장과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앞서 환경부는 기재부에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환경부 제공] |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은 환경오염으로 장기간 고통받아온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개선된 삶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지역은 1936년부터 1989년대까지 약 54년간 구리 제련 공장이 가동되면서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이 배출되는 등 환경이 오염됐다. 이에 정부는 2009년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부, 충청남도, 서천군이 함께 공공주도로 약 110만㎡의 토지를 매입, 지난해 토양정화사업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한 장관은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례군 곰 보호시설 외에 서천 브라운필드 사업지 내에도 추진 중인 야생동물 보호시설의 부지도 함께 점검했다. 환경부는 사육 포기된 곰이나 유기된 외래 야생동물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보호시설을 사업 부지 내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해 동물복지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한 장관은 “오염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지역의 재자연화를 통해 서천군 일대가 서해안 광역권의 생태거점 및 회복과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오염된 옛 산업지역을 국내 최초로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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