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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DJ정신’ 잊은 민주, 호남서 심판…지역주의 사슬 벗자”
뉴스종합| 2021-12-23 08:2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김대중 정신’을 잊은 더불어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호남 방문 이틀째인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호남을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호남은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그런데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중시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은 없고 국민 편 가르기에 골몰한 지 이미 오래”라며 “민주주의를 저버린 민주당은 호남을 저버린 민주당으로, 호남의 민주당 심판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못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제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연 윤석열이 해낼 수 있을까’란 의구심이 많겠지만 원칙과 소신, 뚝심의 윤석열은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며 “상황에 따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입장을 바꾸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이번만큼은 지긋지긋한 지역주의 사슬을 말끔히 벗자”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 후보는 자신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도 소개했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인 곳이다. 윤 후보는 “박주선·김동철·이용호·윤영일 등 정권교체를 바라는 수많은 호남 인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새시대준비위에 동참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열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유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에 대한 입장이 같다면 우리는 결코 다르지 않다”며 “정권교체라는 큰 뜻 앞에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오룡동에 있는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건립 예정지를 둘러본다.

오후에는 전남 순천으로 이동해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어 광양 소재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찾은 후 상경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전날에는 군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86 운동권’ 출신의 함운경 씨를 만나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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