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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소비여력 내년 성장 견인役 [해외주식 길라잡이]
뉴스종합| 2021-12-29 11:54

변종 바이러스 및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내년 소비경기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풍부한 가계자산 및 본격적인 경제 리오프닝(Re-Opening)은 소비활동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비활동이 범위가 각종 서비스로 확산되는 국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산업은 역시 미국의 자유소비재업종이다.

내년 소비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높아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이다. 소비여력이 늘어난 데는 고용상황이 빠르게 개선되는 중에 임금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계의 주머니가 상당 두둑해진 영향이 크다. 여기에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의 급등도 일부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을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심각한 물가상승과 함께 공급망의 혼란이 소비활동의 성장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즉, 소비자들은 돈은 있으나 물가가 너무 비싸거나 혹은 물품의 공급이 부족한 관계로 충분히 돈을 쓰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러한 상황이 상당 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여력의 회복과 함께 수급 혼란을 야기시켰던 이른바 ‘병목현상’ 또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의 경우도 올해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생산능력이 정상화되는 데다가 통화정책의 변화까지 작용하며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올해대비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의 하락은 실질적인 소비여력을 늘린다는 점에서 역시 소비경기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 가계소비의 성장을 견인할 부분은 단연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진행될 리오프닝과 함께 식당 및 각종 행사 등 서비스 활동은 정상 수준을 상당히 상회하는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아직은 다소 먼 이야기지만 여행 및 관광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시기가 내년에 도래한다면 역시 각종 서비스활동에 대한 지출을 크게 증가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소비재산업 중 경기와 민감한 소비재인 자유소비재 업종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로는 ‘Consumer Discretionary Select Sector SPDR Fund(XLY US)’를 거론할 수 있다. 이 ETF에 포함된 기업들을 보면, 전자상거래 대표기업인 아마존과 전기자동차의 대표기업인 테슬라를 합친 비중이 40% 정도로 대단히 높다. 또한 의류업종과 식당 및 유통 업종 등도 이 ETF를 구성하는 주요 업종들이다. 소비재 부분에서 제품공급 업체들과 서비스공급 업체들을 고르게 포함하고 있는 수단을 찾는 투자자라면 XLY US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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