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홍준표로 후보교체?”선거 필패...尹이 우리 후보
뉴스종합| 2021-12-31 18:1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1일 “만약 지금 후보 교체가 된다고 하면 저희는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이 진다”며 후배 교체설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오찬 전 녹음해 방송한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이렇게 말하고 “좋든 싫든 당원 모두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후보 였던 홍준표 의원이 가장 유력한 교체 대상으로 거론 되는 가운데 당 일각의 후보교체론에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어 “그것이 저처럼 선대위 운영 과정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식이든지, 아니면 각자 홍보를 하는 방식이라든지, 후보의 장점을 설파하는 방식이라든지 그건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되 우리 후보는 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선대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지금 우리 당 선대위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 그런데도 거꾸로 선대위에서 책임지겠다는 인사, 직을 던지겠다는 인사는 안 보인다”면서 “분명히 지금 지지율이나 여러 지표는 나빠지고 있는데 그럼 ‘후보가 잘못한 거냐, 아니면 보좌하는 사람이 잘못된 거냐’ 했을 때 보좌한 사람들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선대위에서 살신성인 자세를 보일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대표와 김종인(왼쪽)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문제의식은 어쩌면 저보다도 한 발짝 앞서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제가 (선대위 쇄신을)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김 위원장이 제안했을 것으로 추측한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는 이유는 청취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건의를 불수용했다는 점을 에둘러 언급했다.

이어 그는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전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를 언급하며 “20대 여성 표를 가져오겠다는 취지로 했다는데 2주간 (표가) 들어온 건 없고 나간 것만 많다.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자신의 선대위 복귀에 대해선 “제가 들어가고 말고가 무슨 상관이 있나.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고 재차 못 박았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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