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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앞세워 상대 저격” 할인까지 했더니 놀라운 일이…
뉴스종합| 2022-01-02 18:42
배우 한소희의 쿠팡 '한집배달' 광고. [쿠팡이츠]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어떻게 배달 순서가 랜덤(배달의민족)이니?"(쿠팡이츠 한소희)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내세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의 존재감이 급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배달앱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소희, 차승원을 앞세운 도발적인 광고, 음식 반값 할인 등 파격적 프로모션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2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음식값을 할인해주는 ‘이츠위크’ 행사 시작된 12월 쿠팡이츠의 월간이용자수(MAU)는 총 702만3305명이다. 직전 한 달(656만2273명)보다 40만명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준 2등 요기요(904만9904명)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절대강자 배달의민족에도 아직 못미치지만 격차를 줄여가며 위협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성수기에 이용자 확보를 위해 ‘쿠폰 뿌리기’ 전략을 활용했다. 11월 말부터 첫 주문 시 매주 다른 브랜드의 음식을 1만5000원씩 할인해주는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한 번에 한 집씩 배달하는 쿠팡이츠의 원조 서비스 ‘한집배달’과 시너지를 얻어 고객층을 유인했다.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공격적 홍보마케팅도 한몫했다. 2020년 배우 한소희를 시작으로 연말행사 홍보모델에 배우 차승원을 내세웠다. 광고에는 업계 1위 ‘배달의 민족(배민)’을 저격하는 내용을 적극 활용하며 화제를 모았다. 배우 한소희의 광고 대사 중 “어떻게 배달 순서가 랜덤이니?”라는 메시지를 넣어 배달원이 한 번에 여러 건의 배달을 처리하는 배민의 시스템을 저격하는 식이었다.

배우 차승원이 등장한 쿠팡 행사 '2021 이츠위크' 홍보 영상. [쿠팡이츠 캡처]

새해 배달시장 경쟁의 관건은 ‘배달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쿠팡은 ‘수수료 최대 50% 인하, 최소 배달비 900원’이라는 파격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식당 점주들은 점포 상황에 따라 총 네 가지 요금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쿠팡의 한집배달을 벤치마킹한 ‘배민1’에 대응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배달시장을 놓고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간 신경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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