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바이든, 우크라 대통령에 “러시아 침공시 단호 대응” 재확인
뉴스종합| 2022-01-03 09:09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과 동맹국은 러시아가 추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자국 쪽으로 동진하려는 걸 빌미로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10만여명을 모았고, 서방은 이를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준비로 판단해 이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두 정상간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7·30일 등 한 달에 두 차례나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한 뒤 이뤄진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연쇄 통화에서 ‘침공시 가혹한 제재’, ‘제재시 관계 붕괴’ 등을 언급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향후 진행할 외교 회의 준비에 관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유럽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 조치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 대통령과 올해 첫 회담은 우리 관계의 특수성을 증명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원에 감사한다”고 썼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는 오는 9~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는다. 러시아와 나토간 회의는 12일,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는 13일 예정돼 있다. OSCE는 나토 회원국과 옛 소련국가·모든 유럽 국가를 포괄하는 범유럽 안보협의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회의 전에 러시아가 위기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밝힌 바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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