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위터, 백신 부작용 글 올린 공화당 의원 계정 영구 정지
뉴스종합| 2022-01-03 09:51
미국 조지아주 초선의원인 공화당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트위터가 극우 공화당 의원의 개인 계정을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유포해 여러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영구 정지했다.

트위터는 2일(현지시간) 마저리 테일러 그린(47) 공화당 하원 의원의 계정을 금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코로나19 관련 음모론을 유포하는 등 국민 건강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트위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허위정보 관련 게시글을 식별하고, 규정 위반 횟수에 따라 조치하는 '스트라이크(strike)'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 3번 위반 시 계정은 12시간 중단되며, 4번 위반 시 일주일 간 중단된다. 5회 이상 위반시 트위터 사용이 영구 금지된다.

그린은 텔레그램 메시징앱에 반박 글을 올려 "트위터의 행동은 비(非)미국적"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은 최근 검증되지 않은 원시 데이터를 포함해 정부 백신 부작용 보고시스템 통계를 올린 뒤 트위터 계정이 정지됐다고 썼다.

그는 "트위터는 미국의 적이자, 진실을 다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괜찮다. 나는 미국이 더이상 그들이 필요치 않으며, 적들을 물릴 칠 때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위터는 그린의 계정을 처음에는 12시간, 이어 일주일 정지시킨 바 있다. 단 계정 금지는 그린의 개인 계정에 국한 될 뿐, 그의 지역구인 조지아주 공화당 의원 공식 계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외에도 인종차별적 발언과 2020년 대선 선거 조작 등 각종 음모론을 올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해 2월에 음모론을 지지하는 그를 "미친 거짓말쟁이", "공화당의 암"으로 부르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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