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애플 시총 3조弗 첫 돌파
뉴스종합| 2022-01-04 12:10

애플이 세계 기업 중 최초로 3일(현지시간)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약 3581조원) 선을 돌파하며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에 올랐다.

로이터·AP·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CNN비즈니스 등은 일제히 애플이 올해 거래 첫날인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시장에서 한때 시총 3조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182.88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점을 기록, 시총 3조달러 달성 필요 주가인 182.55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82.01달러로 거래 마감,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 3조 달러에 살짝 못 미쳤다. 애플 시총이 3조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8월 시총 2조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앞서 2018년 8월 시총 1조달러 선에 오른 이후 2조달러까지 24개월이 걸린 것에 비하면 더 빠른 속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까지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외신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엔 신(新)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깔려있다고 한목소리로 분석했다.

로이터는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 세계)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잘 팔리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확신이 작용한 결과 3조달러 시총을 기록한 전 세계 최초의 회사가 됐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칩 부족, 금리 상승 전망으로 일부 우려가 제기된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애플 제품의 세계적인 인기와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신제품의 잠재력, 회사의 강력한 현금 보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독주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시총 약 2조5000억달러), 구글 모기업 알파벳(약 2조달러), 온라인 상거래 공룡 아마존(약 1조7000억달러), 전기차 업체 테슬라(약 1조2000억달러) 등이 시총 3조달러 클럽에 가입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아이폰이 주도 중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소비 패턴 고착화로 올해에도 애플 주가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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