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0일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안 후보가 가진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이전된다면 단일화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원래 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지지율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에 앞서서 당 차원에서 고민해야 하는 건 다시 한번 윤 후보가 젊은 세대의 지지층을 굳건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여부를 떠나 '세대포위론'을 통해 청년층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근 윤 후보가 청년층을 겨냥한 선명한 공약들을 잇달아 발표하는 것이 자신의 영향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윤 후보에게) 이것을 해달라고 제가 부탁하거나 요청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다만 선대위를 발전적으로 해체하며 메시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서도 "저보다도 후보의 의중이 많이 들어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가 해당 공약에 대해 '부사관이나 장교들의 월급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꼬집은 것에 대해선 "부사관과 장교들의 임금 수준이 낮은 건 조정해야 하고, 당연히 가정하고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당내 '멸공 인증' 릴레이에 대해선 "단순히 즐기고 익살스럽게 주고받는 걸 넘어서 당의 공식 메시지나 방침으로 승화되는 순간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 영역이지만, 선거 전략에 따라선 당내 구성원들이 굳이 할 필요가 있나"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재합류 여부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모셔야 하는 인물이지, 제가 독단적으로 상의 없이 움직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윤 후보와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선거 캠페인 전면에 다시 뛰어든 이 대표는 "선거 업무에 복귀하니 또 그만두라는 사람도 있고 메시지가 혼란스럽다"며 "앞으로 호흡을 어떻게 맞춰나갈지 진지한 고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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