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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면 집 갈 사람 당신과 나밖에” 이준석, 尹 따로 만나 한 말
뉴스종합| 2022-01-11 08:2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내부 조사 결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세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요일(8일) 하루 간 진행한 당내 조사에서 상당한 반등세가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메시지 등 선거 전략이 간결히 바뀌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지율도 오름세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금요일(7일)부터 후보의 메시지가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쇼츠 공약' 등이 흥행하면서 아마 전날을 기준으로 본 (여론)조사가 나올 때를 보면 더 강한 상승세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페이스북에 '이틀 걸렸군'이라고 짧은 글을 쓴 데 대해선 "우리도 이틀 간격으로 내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지난 6일 조사보다 8일 조사에서 강한 반등세가 있었고,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넘어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는 "없길 바란다"며 "제가 (의사)결정권자였다면 더 단호했을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그는 "안후보 지지율의 상승을 보면 윤 후보 지지층의 상당 부분 이전된 데 따른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20·30대에 대해 강한 반등을 이끌었기에 단일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DJP'(김대중+김종필)는 각자가 호남·충청으로 지역 기반이 명확해 큰 효과를 냈다"며 "그런데 안 후보는 본인의 보수화로 인해 현재 중도 지형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공동정부론' 구상이 거론되고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를 놓고는 "지금은 거간꾼들이 활약할 시간"이라며 "거간꾼들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처럼 10%대에서 유지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또 "공동정부는 굉장히 심각한 주장으로, 가이드라인도 없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선거 상승세를 탄윤 후보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윤 후보와 함께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홍 의원은 이미 대구 지역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고문 역할을 맡아 본인 일을 하고 있다"며 "유 전 의원은 격변의 정치 활동을 겪으며 휴지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상태를 가장 두려워할 것"이라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두 분의 도움이 다시 (윤 후보에게)'부스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선거는 50일 넘게 남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갈등을 겪던 윤 후보와 화해한 직후 그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 중 대선에서 졌을 때 집에 갈 사람은 당신과 나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가 웃었다"며 "옆에 배석한 국회의원도 있는데, (이 분들이)대선에서 진다고 사퇴할 것 같은가. 아니다. 집에 갈 사람은 후보와 나 밖에 없다. 이건 사실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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