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지그재그 등 투자성공
공모가밴드 9000~1만500원
이익안정성 낮아 흥행 ‘미지수’
벤처패피탈(VC) 스톤브릿지벤처스 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행보를 본격 화하고 있다. 작년 말 동종 업체인 KTB네트워크가 코스닥 입성 이후 주 가 흐름이 부진해 공모가를 정할 수 요예측 흥행 여부에 시장 이목이 집 중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금융위 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2월 9~10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5~16일 일 반 청약을 받아 같은달 말 상장을 완 료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주 식수는 총 4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가 밴드는 9000원에서 1만500원이 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결정되면 시가 총액은 1900억원 가량이 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총 9500억원 규모의 AUM을 운용하고 있다. 크래 프톤, 직방, 지그재그, 스타일쉐어, 쏘 카 등 굵직한 기업에 투자자로 참여하 며 주목받았다. 크래프톤은 20조원대 기업가치로 증시에 데뷔했고, 지그재 그는 카카오에, 스타일쉐어는 무신사 에 각각 인수되면서 성공적으로 투자 회수를 완료했다.
바로 직전 사례인 KTB네트워크는 상장 당시 공모가를 하단에서 결정하고도 상장 직후부터 주가가 줄하락하 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11.3% 하락 마감해 현재 공모가 대비 18%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스톤브릿지 최대주주가 보유 한 주식의 상당 부분을 구주매출(상 장 시 보유주식 매각)로 내놓으면서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번 공모로 최대주주 FV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96.6%는 71.63%으로 줄어들게 된다. 상장 주식 중 신주와 구주 비중 은 6대 4로, 상장 후 스톤브릿지 전체 주식 중 신주모집 비중은 15.11%, 구 주매출은 10.07%로 전망된다.
상장 후 주가를 유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벤처캐피탈은 포트폴리오의 투자금을 회수할 때 실적이 나는 구 조여서 분기마다 고른 실적을 내놓지 못한다. 포트폴리오마다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계획에 따른 엑시트 (exit)를 장담하기 어렵다.
시장과 꾸준히 소통하는 일도 만만 치 않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는 기업정 보를 꾸준히 공개해야하지만, 업의 특 성상 투자 현황 등을 때마다 알리기에 는 제약이 많다.
VC업계 관계자는 “상장된 VC 기업 의 주가는 분기 실적보다 개별 포트폴 리오의 성장 이슈, 회수 성과 등에 변 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장기적 관 점에서 주가를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 다”고 설명했다.
김성미·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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