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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朴사면뒤 박정희 고향 찾아 "TK 배터리 산업생태계 중심될것"…
뉴스종합| 2022-01-11 12:10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구미를 찾아 "경북 지역은 배터리 산업생태계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열린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경북지역에는 소재장비, 재활용까지 배터리 관련 분야 우수기업들이 집중되어 있다. 구미형 일자리와 서로 연계해 성장하도록 공동연구개발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LG BCM은 LG화학이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위해 만든 자회사로, 향후 연 6만톤의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도전과 혁신의 도시 구미에 상생의 힘이 더해졌다"며 "대한민국도 구미형일자리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경쟁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에서 한걸음 더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우리나라는 최고 기술력으로 세게 배터리 선도하지만 소재부품 등 기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소재 부품 자립도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 하지만 국내 수요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구미형 일자리 공장에서 생산될 양극재는 해외의존도를 크게 낮추게 될 것"이라며 "구미형일자리를 배터리 생태계 전반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상생형지역일자리는 노·사·민·정이 주체가 되어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전략 찾는 시도"라며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일자리가 전국 확산하면 새 산업과 일자리를 일으켰다. 구미형일자리가 또 한번 역사 쓰길 바란다. 정부도 힘껏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경제 모델로 노사민정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근로여건, 투자계획, 생산성 등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로 시작해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 신안까지 총 8개의 지역 9개 상생협약으로 늘어났다.

이번 문 대통령의 구미 방문은 정치적 의미도 있어 보인다. 구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민통합을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 뒤 문 대통령의 대구·경북(TK)지역의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12월 3주차 TK 지지율은 22.4%였지만 박 전 대통령이 사면 된 뒤 진행된 4주차 조사에서는 30.2%가 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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