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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김종인, 이재명 후보가 좋아하는 분"
뉴스종합| 2022-01-13 11:54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전략기획본부장은 13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실제로 이재명 후보가 좋아하는 분"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전날 김 전 위원장과 만나 '지원 요청'을 한 데 이어 이 후보 역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설명이다.

강 본부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거 한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가끔 전화해서 얘기 나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정치의 큰 원로고 어른이니까 (이 후보가) 이야기를 자주 들으시려고 하는 그런 정도의 마음은 있는 것으로 저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선 "박용진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저희(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할 때 비서실장을 했었다"며 "선거에 도움을 좀 주십사 요청하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거 같고, 지금은 아직 공을 들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 뜻이라고 하기 보다는 저희가 모든 도움을 다 받아야 하니까 그렇게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김종인 구애' 작업에 이 후보의 의중이 직접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후보의 뜻에 어긋나지도 않는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는 안철수 후보는 후보대로 후보의 가치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만 그 부분은 끝까지 지켜봐야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는 어떠한 정치 세력, 어떠한 정치를 하시겠다는,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분들과 같이 열어놓고 모든 걸 논의할 충분한 마음의 준비가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상황에 따라 이재명 후보 역시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나 단일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모 기자의 통화 녹취록 공개 논란에 대해선 "(공개는) 언론사의 고유권한"이라며 "그걸 가지고 정치권이 틀린 것은 오류라고 지적하고 저희가 언론중재에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공개하는 거 자체를 못하게 하겠다 라고 하는 발상이 저는 잘 이해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해당 통화 녹취록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영부인은 정상 간의 외교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러면 그 분의 애티튜드(태도), 그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 그리고 국민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두고는 "사실 저희가 먼저 했던 공약"이라며 "그때는 (국민의힘에서) 비판적 논조로 논평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가 그거 가져갔다고 비아냥대거나 그러지 않았다. 저희 공약이 좀 좋다고 생각한 거 같아서 저희도 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본부장은 윤 후보의 최근 메시지와 행보도 겨냥했다.

그는 "밖으로는 전쟁을 부추기고 선제 타격을 운운하고 안으로는 젠더갈등으로 남녀를 나누는 그렇게 해서 표를 얄팍하게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에 적합하나"라며 "이런 갈등으로 매치 포인트를 얻겠다 라는 식의 관점들은 국민들이 반드시 평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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