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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野, 죽음 악용해 저급한 네거티브…김기현 소설에 아연실색”
뉴스종합| 2022-01-14 10:19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인 이모 씨의 사인이 자살이나 타살이 아닌 고혈압 합병증에 의한 병사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온데 대해 ‘간접살인’ 주장을 해온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대검찰청에 항의방문하며 검찰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판사 출신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소설을 쓰느냐”라며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 후보 측이 한 사람의 죽음까지 악용해 저급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 고인의 사인이 고혈압에 의한 대동맥 파열인데 김 원내대표의 주장에 아연실색했다”고 강조했다.

이 씨의 사망을 두고 “'연쇄 간접 살인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던 김 원내대표는 전날 대검찰청에 항의방문하는 과정에서 방호직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검찰청은 이례적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인 분이 이런 소설 쓰나 이해할 수 없다”라며 “어떻게 판사직 수행했나. 판사라면 증거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도 “과거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해서도 기초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가 8시간만에 사과했던 당”이라며 “국민의힘은 죽음을 이용한 흑색선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비판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국회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이 이제는 언론사를 돌아다니며 겁박과 협박을 하고 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바깥에서도 샌다는 말이 생각난다”라며 “부당한 방송장악 시도이자 언론 길들이기”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 파일을 방송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언론사를 항의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따른 언급으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와 싸울 때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위해 언론과 싸우고 있다”라며 “바깥에 나가서 사고만 치고 다니는 것이 선거전략이라면 윤 후보에게 국민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제는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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