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싱가포르, 백신 미접종 직원은 해고도 가능
뉴스종합| 2022-01-16 14:24
싱가포르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입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싱가포르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앞으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싱가포르 정부의 한 자문을 인용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으면 사무실에서 근무가 가능했던 조치가 15일부터 폐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부터 기업은 백신 미접종자에게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로 재배치하거나 무급 휴가를 주거나, 최후의 수단으로서 해고까지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은 전세계 각국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하는데도, 이 나라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에게 이처럼 엄격한 제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등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식당, 쇼핑몰 출입은 이미 금지됐다. 동시에 정부는 이달부터 재택근무 조치를 풀고 점진적인 복귀를 재개했다.

라하유 마잠 싱가포르 보건부 비서관은 1월 2일 기준 백신을 전혀 맞지 않은 근로자가 전체 노동인구의 약 2% 미만인 4만8000명이라면서, "이들이 전부 코로나19에 감염돼 우리의 의료체계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유행 기간 동안 집중치료실 병상의 3분 2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옹예쿵 보건 장관은 페이스북에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률이 16일 오전 9시30분(홍콩 시간) 현재 51%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루 4만2000명이 추가 접종을 받았으며, 이는 12월 말 하루 2만5000명 접종 속도보다 훨씬 빨라진 것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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