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쓰나미 경보에 일본 해수면 ‘껑충’…23만명 피난지시
뉴스종합| 2022-01-16 15:09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화산 폭발로 미국 하와이와 알래스카, 서부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크루즈항의 한 주차장이 쓰나미로 물에 잠겨 있다. 이날 남태평양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통가 전역과 일본 남서부 해안, 미국 서부 해안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샌타크루즈 센티니얼 제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남태평양 통가 근처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분출의 영향으로 일본을 비롯한 환태평양 국가들이 한바탕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쓰나미(해일)에 대한 우려로 미국, 캐나다, 에콰도르, 칠레 등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일본은 20만명이 넘는 이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이날 오전 0시 15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沖繩)와 규슈(九州)섬 사이에 있는 아마미(奄美)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 이와테(岩手)현 등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고,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繩)까지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도 쓰나미 주의보를 함께 발령했다.

NHK 집계에 의하면 8개 현(縣·광역자치단체)에서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당시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을 때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1960년 발생한 칠레 지진 영향으로 하루 뒤 1~4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에 140여명이 희생된 바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의하면 16일 정오 무렵까지 관측된 쓰나미는 아마미시 고미나토(小湊)가 1.2m로 가장 높았고 이와테현 구지(久慈)항에서 1.1m를 기록했다. 전국 각지에서 1m 미만의 해수면 변화가 관측됐다.

16일 오전 11시20분 이와테현의 쓰나미경보가 쓰나미 주의보로 하향 조정된 것을 끝으로 일본의 쓰나미 경보는 모두 해제됐고 주의보만 남았다.

미국도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하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쓰나미의 높이가 최대 60㎝에 이를 것이며 강한 이안류(역파도)가 형성되고 해변이 범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전역의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다.

그밖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에콰도르 해군 해양학 연구소, 칠레 국가재난실도 주민들에게 피신 경고 등을 내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