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세계 최대 555.55캐럿 검은 다이아몬드 경매 나온다…낙찰가 81억 전망
뉴스종합| 2022-01-18 06:10
[소더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세계에서 가장 큰 555.55 캐럿짜리 검은 다이아몬드가 다음달 경매 시장에 나온다. 보기 드문 검은 다이아몬드는 수백만년 전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낙찰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는 17일(현지시간) ‘디 이니그마(The Enigma·수수께끼)’로 불리는 이 다이아몬드가 2월 3일 온라인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소더비는 성명에서 “공개적으로 전시되거나 판매된 적이 없고, 20년 이상 보관돼 온 희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공 다이아몬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에 앞서 미국보석연구소와 스위스 보석 업체 귀블린도 2004년 이 보석을 천연의 검은색을 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로 인정했다.

카르보나도(carbonado)라고도 불리는 검은 다이아몬드는 지구와 유성간 충돌로 만들어진다고 소더비는 설명했다.

디 이니그마의 디자인은 중동에서 손가락 5개가 있는 손바닥 모양의 부적으로 통하는 ‘함사(hamsa)’에서 영감을 받은 거라고 소더비는 설명했다. 555.55 캐럿에 55개면으로 커팅돼 있다.

[소더비]

이 다이아몬드는 경매에서 예약금을 받지 않는다. 최고가를 불러야 낙찰된다는 얘기다. 소더비는 보석 시장 상황이 좋다는 점을 감안할 때 410만~680만달러(약 48억9000만~81억원)에 낙찰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 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으로 낼 수 있다고 소더비는 전했다.

지난해 7월 물방울 모양의 101.38캐럿 짜리 다이아몬드를 가상자산으로 1230만달러(약 141억원)에 성공적으로 판매한 뒤 가상자산을 본격적으로 받는 셈이다.

디 이니그마는 경매를 하기전 두바이, 로스앤젤레스, 런던에서 전시를 하게 된다.

니키타 비나니 소더비 런던의 판매책임자는 “익명의 소유자가 이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확실치 않다”며 “10억년 된 우주의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를 얻을 수 있는 일생에 한 번 뿐인 기회”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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