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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집트 국민이 가장 즐겨타는 승용차는 한국차"
뉴스종합| 2022-01-21 06:46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집트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집트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교 이전인 1970년대부터 꾸준히 협력해 온 결과, 양국은 연간 교역액이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상호 투자액은 8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집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33개로 늘었습다. 이집트 국민들이 가장 즐겨 타는 승용차가 한국산 자동차"라고 말했다. 또 "2020년 완공된 이집트 최대 정유공장 건설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함께했다"며 "양국의 긴밀한 경제 교류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집트 경제는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인구 절반이 30세 이하인 청년국가로,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세 대륙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에 풍부한 천연자원까지 갖추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역과 투자 기반 강화▷친환경▷미래 산업 등 세 가지 경제 협력의 방향을 강조했다.

먼저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글로벌 물류 허브이며, 아프리카, 중동, 유럽에 걸쳐 광범위한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 또한 다음 달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나라들과 FTA 협력망을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교역 투자 네트워크를 긴밀히 연계한다면 세계시장으로 더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과 이집트는 "저탄소 전환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그린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목표가 같은 만큼 시너지 또한 매우 크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오늘 만남을 계기로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신행정수도, 수소트램 설치,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 전환, 담수화 프로젝트 같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이집트와 디지털 전환과 미래성장을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잠시 후 체결되는 전기차 협력 의향서를 시작으로 미래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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