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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수요조작에 ‘왕개미‘ 이재명 화났다… 금융위 “제도 개선 중”
뉴스종합| 2022-01-21 08: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린 화상 대담에서 짐 로저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LG에너지솔루션 공모청약 과정에 사모펀드들이 제도적 허점을 활용해 거액의 청약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이 무능하거나 부패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의 비판에 직격 당한 금융위원회는 ‘제도를 보완 중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당한 금융당국, 문책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주가지수 5000포인트 가능한데도 겨우 3000포인트를 오가는 저평가 이유가 바로 이런 불공정 불투명성 때문”이라며 “수요조작도 주가조작의 일종”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런 문제 하나 해결못하는 금융당국은 무능하거나 부패하거나 둘중 하나다. 언제까지 주식시장 불공정을 방치하고 힘 없는 개미투자자 피해입힐 것이냐”며 “즉시 엄중 문책하고, 수요조작 방지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선 서민들 피해 입히며 부정하고 불공정하게 돈 버는 거 절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글과 함께 한 언론사의 공모주 청약 불공정성을 지적한 비판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를 요약하면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선 신청액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내야하는데, 기관투자가의 경우 청약 증거금 규정이 없어 턱없이 높은 금액을 써내고 본다는 취지다. 공모주관 증권사는 수요예측 시일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금융투자협회 등은 IPO시장 위축을 걱정해 제도 손질을 머뭇대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골자다.

금융위 관계자는 2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금융투자협회 등이 나서서 관련 제도 개선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는 모두 114조1066억원이 모집됐으며 이는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SK아이테크놀로지의 증거금 81조원을 웃도는 수치다. 청약을 받은 7개 증권사의 평균 경쟁률은 69.34대 1을 기록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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