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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증손’ 영입한 이재명…”청년 분열과 갈등,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사과”
뉴스종합| 2022-01-22 10: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도전하는 청년들’을 선대위 인재로 영입하며 청년과의 대화에 나섰다. 백범 김구의 증손자이자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 복무를 선택한 김용만 씨를 비롯해 ‘러닝전도사’와 ‘청년 농부’, ‘20대 건설현장 근로자’ 등을 영입한 이 후보는 “청년들이 싸우고 분열하는 상황이 된 데 대해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열린 ‘도전하는 청년 국가인재 영입 발표’에 나서며 “성장하는 나라로 가면 기회가 풍부해지고 협력하며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여기 있는 청년 인재들이 경험을 나눠주며 청년들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인재 발표에서는 백범 김구 증손자인 김용만 씨와 국내 최초 런스타(Run star) 안정은 씨, 건설현장 소장으로 ‘아무튼 출근’에 출연했던 송은혜 씨, 청년 농부로 농촌 활성화에 나선 이석모 씨,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 합격한 미술인재 이다호라 양 등이 소개됐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증손자인 김 씨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미국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으나 지난 2010년 귀국 공군 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다. 김 씨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 산하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독립운동사와 관련해 잘못 인식된 부분을 바로잡고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러닝전도사’로 러닝, 멘탈 코칭, 해병대 리더십센터 전문강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안 씨는 ‘나는 오늘 모르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등 4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자 2019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인플루언서로, 중국 항공사 승무원에 합격했으나 사드 문제로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취업에 좌절한 이후 슬픔을 감추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안정은 씨의 러닝 포인트가 됐다.

MBC 관찰예능 프로그램인 ‘아무튼 출근’에 20대 건설 현장 근로자로 출연한 바 있는 송 씨는 병환 중인 부모님을 모시며 건설 현장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열정 청년이다. 20대의 나이에 집안의 가장이 되어 새벽 5시에 일어나 부모님 식사를 준비하고, 1톤 트럭을 몰며 건설현장을 관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경북 청송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며 농촌 활성화를 이끄는 이 씨는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를 설립하여 온라인 직거래 판매로 사과 농가의 활로를 찾아낸 청년 농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7년 무자본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 양은 집안 형편이 풍족하지 않아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음에도 세계적 예술대학인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 합격한 미술인재이며,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이뤄낸 성취다. 이 양은 “이제 겨우 한 고개를 넘은 청년들이 다음 고개 앞에서 좌절하고 막막해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이 후보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영입된 청년 국가인재들은 이재명 후보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에 합류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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