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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노선 추가·1기 신도시 재건축”…이재명, 설 前 텃밭 경기민심 호소전
뉴스종합| 2022-01-24 11: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설 전 민심의 최대 승부처로 삼았다.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쌓아올린 자신의 최대 ‘정치 자산’인 경기도를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경기민심을 자극할 최대 현안을 ‘서울 근접성’이라 보고 교통 공약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재개발·재건축 완화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경기를 4대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공약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공약 발표’에서 “제가 경기도지사를 3년 남짓 역임했다. 한국 인구의 4분의 1일이 넘는 많은 분들이 거주하고 계신다. 경기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결국 직주근접 교통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다. 공약 내용에도 교통기반시설 확보가 매우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설 연휴 직전인 28일까지 경기도 31개시군 전역을 훑는다.

이 후보의 이날 경기도 공약 발표는 경기도 전역을 아우르는 ‘교통 공약’과 오래된 신도시에 대한 ‘재개발 공약’ 그리고 경기도를 동서남북 4대 권역으로 나눈 지역별 맞춤공약 등 모두 세개의 묶음으로 이뤄졌다. 이 후보가 가장 힘줘 발표한 첫번째 공약은 역시 교통 공약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 또는 직장과 집까지의 거리를 가리키는 ‘직주근접성’이 경기도 주요 도시들의 최대현안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우선 ‘GTX E-F’ 신규 노선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GTX-E는 인천~서울~구리~포천 노선, GTX-F는 파주~서울~여주 노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향후 지역주민들의 요청과 수요가 있는 지역에는 GTX를 추가로 추진해 수도권의 30분대 생활권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GTX 노선을 연장하는 ‘GTX플러스’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연장이 진행중인 서울 지하철 노선의 노선 연장 추진을 지원하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전구간 조기 개통지원과 경부 고속도로 경기도 구간 지하화 방안을 추가 검토키로 했다.

이 후보는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다섯 곳 신도시에 대한 재개발·재건축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1기 신도시 다섯 곳은 신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낡은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이른바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 베드타운이 된 신도시를 자족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인허가 신속진행, 그리고 수직증축 허용을 통한 사업성 제고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를 동서남북 4대 권역으로 나눠 경기 남부권은 ‘반도체 허브’를, 경기 북부권은 ‘평화경제’를, 경기 동부권은 ‘첨단농업 육성’을 경기 서부권은 ‘생태공원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경기 남부권 지역을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만들겠다. 화성·오산·기흥·평택·이천을 반도체 거점단지로 육성해 경기 남부를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 북부에 대해서는 미군반환 공여지의 국가주도 개발 추진하고 평화경제특구법 제정으로 접경지역에 첨단산업단지 개발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 동부 공약으로 팔당 상수원 지역에 대해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스마트팜 보급과 첨단농업 육성 지원을, 경기 서부 공약으로는 안양 교도소 이전과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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