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재명 “대장동, 피 토할 정도로 억울…산적떼가 오히려 날 비난”
뉴스종합| 2022-01-24 15: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수도권 지역 순회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에 대해 “얼마나 억울한지 제가 피를 토할 일”이라며 “산적떼들이 오히려 나에게 개발이익을 왜 모두 환수하지 못했느냐고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후 경지지역 매타버스 일정으로 양평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 현장연설을 통해 “그냥 민간개발을 허가해줬으면 오히려 문제가 없었을텐데, 안 하려고 수 년을 싸워 악착같이 시민의 이익을 챙겨줬더니 그것을 뺏어먹으려던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간개발을 주장했던 과정을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공정하게 특검을 진행해 모두에게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라며 “대선이 끝나더라도 꼭 수사를 하자고 했더니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이 특검을 대선 후에 하자고 한다’는 식으로 바꿔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는 사람을 골라야 우리의 삶이 개선된다. 이렇게 어려울 때는 유능한 사람이 나라 살림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해서도 “왜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이 모두 50억 클럽에 포함됐느냐”라며 “왜 하나은행은 배당을 받지 않고 화천대유가 대부분의 배당금을 가져간 것인지 검찰은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공약을 앞세운 데 대해서는 “편 가르지 말고 니편 내편 따지지 말고 유능한 인재와 좋은 정책을 써서 국민의 삶이 개선되도록 하는 통합 대통령이 돼야 한다”라며 “우리가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면 고통을 줄여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청년 문제에 대해서는 “청년을 편 가르고 남녀를 편 갈라 싸우고 있는데 왜 싸우나. 기회가 적고 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우리 아들, 딸이 편을 갈라 싸울만큼 저성장 사회를 만든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젊은이들의 증오를 이용해 이재명을 지지하는 4050을 포위해 이겨먹자는 식의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겠느냐”라며 “증오하지 않고 협력하는 세상을 만들자. 4050 세대에게 책임이 있으니 2030과 힘들어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기회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