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세계최고 속도 ‘AI 슈퍼컴’ 개발...메타버스 시장선점 시동건 메타
뉴스종합| 2022-01-25 11:29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메타 본사에 설치된 대형 로고 앞에서 메타 직원들이 점프를 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AP]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기업 메타가 연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구축,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인공지능(AI)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 ‘AI 리서치 슈퍼클러스터(Research SuperCluster·RSC)’라는 이름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선 엄청난 연산능력이 필요하다”며 “RSC는 수백개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2년 간의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한 RSC에는 1월 현재 기준으로 760개의 엔비디아 DGX A100 시스템으로 구성된 총 6080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돼 있다. 성능으로는 세계 5위인 미국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NERSC)의 ‘펄머터 슈퍼컴퓨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메타는 연말까지 1만6000개 이상의 GPU가 탑재된 2단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개발이 완료될 경우 AI 훈련 성능은 현재 수준과 비교했을 때 2.5배 이상 증가한다.

슈보 센굽타 메타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현재 단계의 RSC를 횔용해 AI를 훈련할 경우 9주 이상 걸리는 작업이 연말께는 3주 만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자리를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RSC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서비스에 투입해 혐오발언을 탐지하고, 알고리즘을 정교화하는 데 곧바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메타는 사명까지 바꾸며 미래 먹거리로 ‘올인’을 선언한 메타버스 사업 개발에 RSC를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비해 쉽고 빠르게 AI를 고도화할 수 있는 만큼 메타의 미래 먹거리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글로벌 주요 IT 기업을 비롯해 각국 정부는 AI 개발을 위한 슈퍼컴 개발에 몰두 중이다. 다국적 회계감사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서 AI 산업이 차지하는 금액이 15조7000억달러(약 1경8779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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