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홍준표, 윤석열과 갈등에…"개가 짖어도"
뉴스종합| 2022-01-25 11:3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이 꾸린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한 참여자가 "홍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히 커서 윤 후보 측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글에 "개가 짖어도"라는 짧은 답을 남겼다.

이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려야 한다’의 일부를 남긴 것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척결하며 쓴 이래 정치인들이 자주 인용하는 표현이다.

다른 회원의 "매일 뉴스에서 국민의힘이 홍준표를 정치적으로 죽이기 위해 공작하는 것이 나온다"며 "시간이 지나면 위장평화쇼처럼 국민들이 진실을 알테지만 그 과정이 고통스럽다"는 지지 메시지에도 같은 답을 내놨다.

또 홍 의원은 '빨간 속옷' 관련 글에 "굿은 지들이 해놓고"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홍준표, 유승민 모두 굿을 했다"는 발언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지난 23일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며 "평생 굿 한적 없고,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지난 19일 만찬 회동을 한 뒤 하루 만에 갈등이 불거졌다. 당시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서울 종로구 재보궐 지역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후보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즉각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윤 후보 측에서 홍 의원을 ‘구태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홍 의원은 최근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 권영세(선대본부장) 말대로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고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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