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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사라진 윤성빈 “부진 이유? 내가 못해서…메달 어렵다”
엔터테인먼트| 2022-01-26 12:33
윤성빈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아이언맨’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올림픽 시즌에 닥친 원인모를 부진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메달은 어렵다며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26일 봅슬레이·스켈레톤 올림픽대표팀 비대면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묻자 “세번째 올림픽이다. 이번 올림픽까지는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이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올시즌 부진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잘 못했기 때문에 결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안나오는 건 선수 본인이 책임질 일이고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남 탓이나 환경 탓을 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하겠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 성적으로는 메달이 힘들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메달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윤성빈이 올시즌 월드컵서 경기하는 모습 [AP]

올시즌 윤성빈의 갑작스러운 성적 부진은 모두를 당혹케 할만 했다.

평창 올림픽 후 2018-2019시즌 종합 2위, 2019-2020시즌 종합 3위에 오를 만큼 세계정상을 지키다가 막상 올림픽 시즌에 들어서자 주저앉은 것이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6위를 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차 13위, 3차 2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8차 대회까지 한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은 7차 대회에서 시즌 최고 순위인 6위에 오르고 마지막 8차에서 10위에 오르며 후반부에 반등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윤성빈은 냉정했다. 취재진이 시즌 막판 반등으로 인한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했지만 윤성빈은 “상승한 것도, 하락한 것도 없다. 평균 10위권 수준에 왔다갔다 한 정도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막이 열흘 남았고, 경기까지는 2주 남았다. 개인기량이 변화하기엔 짧은 시간이다. (반전이 일어난다면) 드라마틱한 얘기다. 불가능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기량에서 더 떨어지지 않고 잘 유지하는 것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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