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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李, 까도까도 의혹뿐인 대선후보…하루속히 특검”
뉴스종합| 2022-01-28 11:04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금의 검·경으로는 이 후보의 의혹을 털끝도 못 건드린다”며 특검을 하루속히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경이) 정권에 혹시라도 불똥 튈까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불리한 수사를 막는 데만 전전긍긍한다. 정치검찰, 정치경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자고 일어나면 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그야말로 까도까도 의혹 뿐인 대선후보가 아닐 수 없다”며 “어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시절 사법연수원 동기인 차모 변호사가 성남시로부터 사건 33건을 수임해 9억5000만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차모 변호사를 포함해 이 후보와 친분이 있는 8명의 변호사가 성남시 소송 185건을 맡았고, 총 50억6182만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시가 진행했던 민·형사 소송 482건에 124억7000억원이 변호사비로 지출됐는데, 8명의 변호사가 41%의 돈을 받아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한 이 후보의 배임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8명 중 차모 변호사와 백모 변호사는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3심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라며 “그렇지 않아도 이 후보가 30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변호사를 꾸리면서 변호사비 2억5000여 만원 밖에 사비를 제출하지 않은 걸 두고 대납 의혹이 제기됐다. 만약 이 후보가 개인 변호를 저렴하게 맡기는 대신 성남시 사건의 변호사비를 고액으로 책정한 것이라면, 공금을 사적으로 운용한 업무상 배임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수원지방검찰청의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해당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는 갑작스럽게 의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특검이 도입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이를 수사하던 성남지방검찰청 차장검사가 친정권 지청장의 의도적 수사방해에 항의 의미로 사표를 던졌다고 알려졌다”며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검찰개혁한다는 거짓핑계를 내세우면서 친정권 인사를 검찰 요직에 못박은 이유”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 정권에서 검경에 의해 얼마나 많은 의혹이 은폐됐나”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총장을 여당 당대표 출신인 법무부 장관이 직무정지시키는 것이 바로 문 정권이 말한 정의고 상식이다. 완전히 사기극이고 거짓말쟁이”라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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