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날벼락’…평창 2관왕, 코로나 확진에 올림픽 좌절
엔터테인먼트| 2022-01-28 13:55
시멘 크루거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크로스컨트리 최강국 노르웨이 대표팀이 코로나19 연쇄감염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2018년 평창 대회 2관왕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독일 dpa통신은 28일(한국시간) “2018 평창올림픽 크로스컨트리 2관왕 시멘 크루거(29)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사실상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크루거는 평창 대회 남자 15㎞+15㎞ 스키애슬론, 남자 4x10㎞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5㎞+15㎞ 스키애슬론에선 출발 직후 선수들과 뒤엉켜 넘어진 악조건 속에서도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다. 당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 예선에서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한 것과 비교되며 큰 화제가 됐다.

크루거는 현재 무증상 상태로 격리돼 있지만 최악의 경우 보름 간은 베이징행 비행기를 탈 수 없다. 크루거가 출전하기로 한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2월6일에 열린다. 이 매체는 크루거가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고 했다.

앞서 여자 대표팀의 하이디 웡과 안네 칼바가 최근 이탈리아 훈련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아 현지 방역지침에 따라 최소 열흘 간 격리된 상황이다. 웡은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최강자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크루거와 웡의 출전 여부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메달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노르웨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 걸린 금메달 12개 가운데 7개를 가져간 이 종목 최강국이다.

또 남자 대표팀 아릴트 몬센 감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선수 8명이 모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원래 27일 베이징으로 출국하려다가 31일로 항공편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들이 31일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경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입국 시 완치 이후 최소 5차례의 음성 판정 결과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대표팀의 팀닥터인 오이스테인 안데르센은 “최악의 상황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착잡해 했다. 에스펜 뷔예르비 코치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어려운 상황이다”며 낙담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