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與 “‘커닝 토론’만 하겠다는 윤석열, 준비 안 된 후보 고백”
뉴스종합| 2022-01-30 16:3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대선후보 양자토론을 사실상 거부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준비 안 된 후보라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토론자료 없이 후보 토론회를 하자고 먼저 주장했던 국민의힘은 네거티브를 위한 자료를 지참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토론을 거부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두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민의힘은 결국 토론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오늘까지 인내를 갖고 협상에 임하며 ‘주제 구분 없이 하자, 자료 없이 무제한 토론을 하자’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다 수용했음에도 끝끝내 이를 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적 의사 결정은커녕, 날짜와 시간, 방식, 심지어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도 아랑곳 않고 토론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했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한 조 대변인은 “민생경제, 외교안보, 도덕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자기들 할 말만 하겠다며 거부했다”라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주제 없는 토론마저 통 크게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끝끝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거부했다. 첫 협상에서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無 자료 토론을 요구했는데, 네거티브를 위한 자료를 갖고 들어올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을 바꿨다”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시한 토론회 요구자료를 공개하며 “국민의힘이 먼저 3無 토론회를 주장했다”고 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전달한 문건에는 “문서나 사진, 미디어 등의 자료 사용 불가”라고 명시됐다.

조 대변인은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지 정책과 비전에 대해 검증해야 할 토론회를 오로지 본인이 하고 싶은 흑색선전만 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역대 대선 어느 후보가 토론회 개최를 두고 이렇게까지 국민을 짜증 나게 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자료 없이는 토론을 못하겠다, 더 나아가 정책토론 대신 본인이 원하는 네거티브만 하겠다는 윤 후보의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라며 “자료 없는 무제한 토론을 거부한 윤 후보는 대선주자로서 자격이 없다. 국정 전반에 대한 공부가 전혀 안 된 후보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정책토론회를 무산시킨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경고한다”고 언급한 그는 “윤 후보는 일곱 글자 외마디의 불편한 공약을 당장 거두고 국민 앞에 자신의 정책과 철학에 대해 소상히 밝힐 준비를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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