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英,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제한 접종
뉴스종합| 2022-01-31 07:01
지난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 10살 짜리 여아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이 이번주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한적으로 접종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국립보건국(NHS)이 이날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앞장 서 어린이 백신을 맞혔던 다른 국가들과 달리 5~11세의 일반 어린이에게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힐 계획이 없다.

다만 최근 어린이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임상 위험군에 속해 있거나 면역반응 억제자와 함께 사는 어린이에 한해서 코로나19 1차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영국 백신 및 면역 공동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매기 트룹 영국 백신부 장관은 "부모와 보호자들은 안전, 품질, 효과성에 대한 기대 기준이 충족하지 않다면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백신은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가능한 한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어린이에게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10㎍ 2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성인 접종분의 3분의 1수준이다.

최근 잉글랜드 지역에선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1월22일 기준 일주일간 저학년 학생의 12%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날 중동의 카타르도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카타르 국영 QNA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 효용성이 입증됐고, 다른 국가에서의 임상 결과 안전성도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린이 대상 백신 투여량을 성인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5∼11세 대상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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