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인도 오미크론 대도시 확산세 ‘뚝’…‘변이 파동’ 정점 찍었나
뉴스종합| 2022-01-31 13:46

[헤럴드경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시작된 인도의 ‘3차 파동’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인도의 3차 파동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확산세가 매우 빨랐지만, 정점에 이른 후 꺾이는 추세도 가팔랐다는 설명이다.

인도의 코로나19 1차 파동은 2020년 9월께 발생했으며 지난해 4∼6월에는 ‘대확산’으로 불린 2차 파동에 시달렸다. 2차 파동 때는 하루 확진자 수가 41만명까지 치솟았고 이번 3차 파동 때는 지난 21일 34만72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어 31일 20만9918명으로 집계됐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전날 “모든 지표를 종합해볼 때 3차 파동은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매우 높게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도 뉴델리, 최대 경제 도시 뭄바이 등 대도시의 확산세는 눈에 띄게 주춤해진 상태다. 뉴델리의 경우 지난 14일 2만8867명까지 늘었던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3674명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점을 찍은 후 17일 동안 확산세가 87%가량 꺾인 셈이다.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116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8일 2만971명에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대도시의 경우 해외 여행객 등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유입됐지만, 피크에도 일찍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이날 959명을 기록하는 등 1000명에 육박했다. 지난달(하루 200∼300명)보다는 늘었지만, 하루 사망자가 4000명씩 쏟아졌던 지난해 대확산 때보다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이는 이번 파동의 경우 이전보다 위중증 환자가 적게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지 언론은 이로 인해 대도시의 코로나19 병상도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