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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김만배에 무슨 약점 잡혔는지 직접 밝히라"
뉴스종합| 2022-01-31 18:4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혁신벤처단체협의회 주최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혁신 방향은?" 벤처·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언급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녹취록과 관련 "윤 후보는 김만배 씨에게 잡혀있는 약점이 무엇인지 직접 밝히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1야당 유력 대선후보가 한 개인에게 잡힌 약점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죽는다'는 말까지 듣는지 국민께서는 의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김만배 녹취록이 보도된 이후 김만배씨가 손에 쥔 '카드'가 무엇인지에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측 주장처럼 허풍이라고 여기기에는 김씨와 윤 후보의 석연치 않은 관계를 의심스럽게 하는 정황증거들이 너무 많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부산저축은행비리 부실수사 의혹에서 드러난 김만배-윤석열-박영수의 특수관계, 윤 후보 부친의 자택 거래에서 드러난 김만배 씨 누나와의 관계, 그리고 경선 당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폭망' 발언 등 두 사람의 커넥션을 의심할만한 정황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설명이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고 말한 김의겸 의원을 화들짝 놀라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그리 당당하다면 윤 후보가 직접 고소하면 될 일을 왜 굳이 제3자 고발을 통해 멀리 돌아가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녹취록의 당사자인 윤석열 후보는 의혹에 대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래서야 '거짓 허풍'을 떨고 있는 것은 김만배씨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 측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몰아 세웠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떳떳하다면 당의 뒤에 숨지 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나서서 밝히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상식"이라며 검찰을 향해서도 "왜 윤석열 후보에 관련된 언급은 감췄는지, 수사했는지 아니라면 왜 수사하지 않았는지 분명하게 답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 29일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지금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한 내용 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씨는 녹취록에서 정 회계사에게 이같이 말하며 "그런데 형은 그 계통에 안 나서려고 그래"라고 언급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김만배와 어떤 친분이나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만배가 대장동 게이트 공범들과 작당 모의를 하면서 엄정한 수사를 두려워하는 공범들에게 거짓 허풍을 떤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고 언급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라며 김 의원을 설 연휴 직후 고발하겠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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