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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 통신사, 日자동차 3사에 “커넥티드카 1대당 15달러 달라”
뉴스종합| 2022-02-02 15:34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이미지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핀란드 노키아, 일본 NTT 등 세계 주요 통신기업들이 일본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터넷에 상시 접속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부품 사용과 관련해 1대당 15달러를 줘야한다는 주장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노키아를 포함한 48개 통신업체는 미국 기업 아반시를 내세워 도요타, 혼다, 닛산차 등 일본 자동차 대기업 3사에 해당 특허를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대가로 차량 1대당 15달러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반시는 LTE(4G) 통신규격 관련 특허사용료 협상을 담당하며, ‘패턴트(특허) 풀(Patent Pool)’을 이끌고 있다. 특허권을 보유한 노키아 외에 스웨덴 에릭슨, 미국 퀄컴, 네덜란드 필립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으로는 NTT 외에 소니그룹, 파나소닉, 샤프 등이 합류했다.

기지국 [123rf]

커넥티드 카에는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차량 탑재 통신기기 전파 송수신 기술 등 4G 관련 표준 필수 특허가 사용된다. 해당 특허의 약 70%를 보유한 이들 48개 통신업체는 자동차 메이커가 차량 구매자의 통신 기능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특허 사용료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독일 BMW 등이 대당 15달러 지급 요구에 이미 응했다며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이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업체당 연간 최소 수백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에 가까운 비용 부담이 발생해 차량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반시는 닛케이의 사실 확인 요청에 도요타 등 3개 업체와의 협의가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고, 도요타 등 해당 자동차업체들은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아반시는 올해 안에 5G(5세대 이동통신)와 관련해서도 자동차 업체들에 특허사용료 협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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