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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북·한일 문제에 더 당당하게”…김동연 “바뀌는 세계경제 흐름 살펴야”
뉴스종합| 2022-02-02 21: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일 오후 대선후보 양자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외교 문제에 있어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남북문제든 외교문제든 당당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라며 “다시는 안보 문제를 정략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함께 토론에 나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도 “대외 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공감했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CBS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된 대선후보 양자토론에서 “북한이 연일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고 있는데, 선거를 앞두고 발사를 강행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의심을 가질 정도”라며 “여기에 거대 보수야당 후보가 선제타격론을 꺼내들며 진영 결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고도 미사일 타격시스템인 사드를 수도권에 배치하겠다는 주장은 수도권 방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보불안심리만 자극하는 발언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젊은이들만 죽는다”라며 “국익을 해치는 문제에 최소한 대선후보들이라도 이런 식으로 이용하지 말자”고 했다.

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 “내가 성공하면 결국 민주당 정부다. 좋은 점은 승계하고 잘못된 것은 고치겠다”라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경제력으로는 10대강국, 군사로는 6대 강국 반열 올랐는데 이제는 양쪽 중 선택을 강요당하지 말고 선택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강조했다.

“우리의 실력에 좀더 자신감 갖고 남북문제든 외교문제든 당당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야권에서는 안보 문제를 정략의 대상으로 삼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대외·대북문제를 국내 정치로 이용하는 것은 정치권이 이러지 말자는 단단한 결의를 할 필요가 있다”라며 “대일 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문제와 대북문제를 놓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또 “최근 우리나라가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2008년 이후 처음”이라며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 (대선후보들이)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재정당국이 투자할 돈이 부족했던 시대의 사고를 그대로 갖고 있는데 바뀌어야 한다”라며 “정부가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ICO를 막고 거래를 못하게 하고 있으니 해외 거래수요가 모두 빠져나가고 있다. 쇄국정책을 하는 조선 말을 보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도 “가상화폐가 일부 보완할 점이 있지만, 청년들이 기존 시장에서는 자신들이 들어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봐야 한다”라며 “우리 경제가 어떻게 새 블루오션으로 가야할 지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청년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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