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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 만나니 ‘17만’ 동시 시청…정책토론 “역대급 흥행”
뉴스종합| 2022-02-02 22: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일 오후 대선후보 양자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만난 양자 정책토론회가 동시 시청자수 17만명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95분간 이어진 토론에서 두 후보는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경제 현안과 정치 개혁, 외교·안보 문제 등을 논의하며 “수준 높은 정책 대화를 나눴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CBS 유튜브 채널을 비롯한 총 18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된 ‘이재명-김동연’두 대선 후보 간 정책토론회 동시 접속자 수가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17만751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별 접속자수 현황을 살펴보면 ‘이재명TV’를 통한 시청자 수가 4만845명, 한판승부 4만836명, 서울의소리 3만9915명, 정치타파 3만3527명, 시사타파 1만801명 등 이다.

민주당은 “가장 인기가 높은 정치 유튜브 채널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흥행’이라고 할 만큼 기록적인 수치”라고 언급했다. 대선 후보 토론회 개최가 잇따라 불발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정책 비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된 상황에서 수준 높은 정책 토론을 바라는 국민들의 관심이 이재명-김동연 두 후보 간 정책토론회에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토론에서 두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두고 “경제 정책에 정치 이념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후보는 “정부가 해서는 안 되는 일 중 첫째가 정치 이념이 (경제 정책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100% 동의한다. 시장이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수요만 억제하려고 하니 시장이 왜곡됐다”고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언급했다.

정치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민주당이 낸 같은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법안은 기존 다선 의원을 초선으로 간주하는 등의 꼼수”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 후보는 “개인적으로 동의한다”라며 국회의원 소환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개헌 등의 정치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대외·대북문제를 국내 정치로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입을 모으며 가상자산 ICO 허용 등 세계 경제 흐름에 발맞춘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민주당은 이날 토론회에 쏠린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 “대선 후보들의 정책 비전에 대해 알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두 후보가 이날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정책토론회의 모범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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