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우피 골드버그, "홀로코스트가 왜 인종차별" 발언에 방송사 징계
뉴스종합| 2022-02-03 06:50
우피 골드버그 [영화 '시스터 액트2' 스틸사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홀로코스트는) 백인이 백인에 대해 하는 일이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이다. 솔직해지자. 홀로코스트는 인종 문제가 아니다" (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

영화 ‘시스터 액트’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린 미국의 유명 흑인 배우가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쳐 ABC 방송 출연을 정지 당했다.

A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토크쇼 '더뷰' 공동 진행자인 골드버그에 대해 2주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킴 고드윈 뉴스 부문 사장은 성명에서 "골드버그가 잘못되고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며 "골드버그에게 자신의 발언을 반성하고 그 발언이 미친 파장을 깨달으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BC 뉴스 조직은 유대인 동료와 친구, 가족, 지역 사회와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는 지난달 31일 '더뷰'에서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홀로코스트를 다룬 책 '쥐'(Maus)가 테네시주 맥민카운티 교과 과정에서 제외된 사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

그는 "(홀로코스트) 이건 백인이 백인에 대해 하는 일이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이라며 "홀로코스트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에 관한 문제이고 인종차별로 보면 문제를 오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홀로코스트를 흑인 차별과 같은 인종차별 선상에서 해석하기 어렵다는 발언이다.

이에 반명예훼손연맹(ADL) 등 미국 유대인 단체는 "나치는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하려고 인종차별적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이용했다. 홀로코스트 왜곡은 위험하다"며 골드버그의 방송 퇴출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골드버그는 "실언을 했고 많은 사람을 화나게 했다"며 사과했다.

kacew@heraldcorp.com

랭킹뉴스